차에서 사람들이 한꺼번에 내리더니 골프채를 들고 오피스텔로 들어갑니다.
한참 시간이 지난 뒤 오피스텔 앞으로 구급차 한 대가 도착하고, 다급하게 환자를 이송합니다.
지난 5일 충남 천안시 한 오피스텔에서 17살 A 군이 6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.
골프채와 손발로 잔혹하게 폭행해 머리뼈 골절이 생길 정도였습니다.
경찰은 이 오피스텔에서 오전 10시부터 12시 사이 두 차례에 걸쳐 집단폭행이 벌어진 거로 보고 있습니다.
피의자들은 의식을 잃은 A 군을 방치했다가 밤 9시가 돼서야 119를 불렀습니다.
'화장실에서 사람이 넘어졌다'며 거짓 신고했고, 병원으로 옮겨졌던 A 군은 지난 15일 결국 숨졌습니다.
피의자 6명 가운데 5명이 미성년자였습니다.
[이웃 주민 : 애들이 전부 남녀 혼숙을 하고 막 그랬었어요. 시끄러워가지고 몇 번 혼났죠, 애들이. 머리도 막 색칠하고 떼거지로 몰려다니고 아주….]
경찰은 유일한 성인인 이 모 씨가 폭행을 주도하고 교사했을 뿐 아니라, 범행 은폐도 지시한 거로 보고 있습니다.
어린 피의자 한 명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려 했다가 경찰이 공동 범행 정황을 확인하면서 범행 실체가 드러났습니다.
[심종식 / 충남 천안서북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: CCTV 자료, 119 신고 내역이 거짓으로 신고된 것을 알고 나서 여죄를 수사해서 단독 범행이 아니고 공동으로 집단 폭행해서 사망한 (것을 밝혀냈습니다).]
경찰은 다른 피의자들이 이 씨를 두려워했던 거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.
피의자들을 상해치사 혐의로 입건하고, A 군을 숨지게 할 의도가 확인되면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.
YTN 양동훈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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